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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박물관 유물 훼손위기-國監서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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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光州=李海錫기자]국립광주박물관 수장고가 78년개관때부터 지하수가 흘러들어 결로현상이 나타나는 등 보관중인 유물 4만6천여점이 훼손될 우려가 큼에도 17년간 방치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건무(李健茂)국립광주박물관장은 5일 국회문체위의 국정감사에서『광주시북구매곡동 박물관의 지하4층에 있는 약2백평규모의 수장고에 시간당 8.3의 지하수가 새어들어 집수정과 모터를 통해 물을 빼내고 있으나 벽면과 바닥에 물방울이 맺히 는 등 유물보존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李관장은『박물관이 당초 지하2층으로 설계됐으나 설계변경으로 저습지대임에도 지하4층 16깊이에 수장고가 시설됐다』며『지하2층,지상4층,연건평 2백50평규모의 별관을 신축해 수장고를 옮기기 위해 46억7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내년 예산에 8억5천8백여만원만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상용(鄭祥容).이환의(李桓儀)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문화체육부의 무관심과 국립광주박물관의 업무태만으로 국가적 유물이 십수년간 위험속에 방치돼 왔다며 정부가 차후 예산배정때 수장고신설예산을 우선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국립박물관의 이전예정지인 서울용산구 가족공원의 경우도 저습지대로 박물관이 들어서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정양모(鄭良模)국립박물관장은 추후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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