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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교육현장사찰 윌리엄 렌윅 OECD교육평가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자율적이고,개방되고 신축성 있는 방향으로 교육제도를 재정비하려는 한국의 교육개혁 아이디어는 앞으로 시대에 걸맞은 중요한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신청한후 한국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 요청에 응해 OECD 교육평가팀장으로 방한중인 윌리엄 렌윅(뉴질랜드 빅토리안大 명예교수)박사.
올해 1월과 8월 사전답사에 이어 지난달 24일 입국해 한국의 교육현장을 둘러본 렌윅박사는 특히 「5.31 교육개혁」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교육평가팀은 지난 1주일 동안 유아원부터 산업체부속교육센터.
교육대학.정부산하 직업훈련원.대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교육현장을시찰했다.
전반적인 교육제도에 관해 평가팀은 아직 평가내리기가 좀 이르다고 하나 한국 교육제도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예로 OECD 가입국에 비해 높은 진학률과 한국학생들의 높은 성취수준을 지적했다.또 95년도 국민총생산(GNP)대비 3.8%의 공교육비가 OECD회원국 평균인 6.1%에 비해 낮긴 하지만 학부모들이 내는 사교육비도 교육비의 일 부로 간과할수 없는 지표라고 말했다.
『한국의 초.중등학교들에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데도 불구,아동들이 매우 활발하고 예의교육이 잘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렌윅박사는 앞으로 교육개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교육시설.교사의 전문성등 어느 한곳에만 역점을 두어 진행하기보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우선순위로 인식돼야 한다』며 『교육을 구성하는 제요소들간의 조화를 이루며 교육의 질적 발 전이 점차로 이뤄지도록 정책수행과정이 여유있게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팀은 이번 방한 결과 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마련,내년말께 우리 교육에 대한 권고안을 낼 계획이다.
〈姜陽遠 本社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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