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건설.증권 신용물량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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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7월 이후 늘어난 신용물량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물량이 집중된 일부 업종이나 종목은 10월 이후 물량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그러나 대부분 업종의 가중평균주가가 평균매입가를 웃돌고 있어 매물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월초까지 1조7천억원대에 머물렀던 신용융자잔고는 주가 급등과 함께 크게 증가해 7월18일 2조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5일 현재 신용잔고는 2조4천6백78억원으로 한도인2조5천6백80억원을 거의 채우고 있어 거래량이 2천만주대에 불과한 주식시장에 매물 부담이 우려된다.
특히 신용잔고주식수가 2백만주 이상이면서 평가손 상태인 대우중공업.대우전자.금호건설.대우.상업은행.제일은행.서울은행.동서증권등과 5%이상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화학.미원유화.
서통.LG전자.세계물산등이 매물소화에 어려움을 겪 을 것이라는전망.또 융자잔고 비율이 95%를 넘는 일부 개별종목들도 매물압박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참조〉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신용만기가 다가온 물량이 전체적으로 악성매물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동진(李東鎭)대리는 『7월중 신용융자잔고 증가분 5천7백억원 가운데 10월중 만기도래액이 많은 화학.건설.증권업종 등은 매물부담이 예상된다』면서도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만기 물량에 대한 자연스런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관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면 그쪽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증권 투자전략팀 모규성(牟珪聲)대리도 『현 주가가 평균매입가보다 낮은 화학.도소매업종과 신용만기 도래물량 비중이 높은증권업종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물량부담이 크지 않다』며 『10월중에는 운수장비.은행.보험업종이,11월이후에는 전기기계.화학.1차금속업종의 신용매물 압박강도가 약해 수급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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