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 1구역 24일 착공…아파트 4200가구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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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북 균형 개발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해 온 뉴타운 사업이 24일 첫 단추를 꿴다.

은평 뉴타운이 '숲과 물이 있는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를 목표로 이날 착공식을 한다. 25일에는 보행자.환경 중심의 녹색 도시' 길음 뉴타운도 첫 삽을 뜬다. 오는 5월에는 '도심형 주거단지' 왕십리 뉴타운이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가 뉴타운 시범지역 세곳을 지정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완공은 2006년 말부터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한다.

◇은평 뉴타운=전체 108만평의 1~3구역 가운데 1구역 23만평을 24일부터 조성한다. 나머지 2, 3구역 85만평(1만가구)은 내년부터 개발한다.

1구역에는 아파트 4221가구와 단독.연립주택 221가구 등 모두 4442가구를 2006년 말까지 짓는다.

일반 분양분은 ▶60평형 263가구▶ 50평형 398가구▶40평형 577가구▶33평형 1217가구▶26평형 295가구 등 모두 2750가구다. 나머지는 18~33평형 임대 아파트다.

1구역은 북쪽으로 창릉천, 남쪽으로 진관 근린공원과 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용적률 158%, 최고 층수 15층, 녹지율은 30%다. 전원 도시로 꾸미는 만큼 진관 근린공원과 창릉천을 잇는 3개 녹지 축을 너비 30~50m로 조성하고 중앙엔 실개천을 만든다. 녹지축 가장자리에는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들어선다.

1구역은 ▶생활 가로타운▶진관 밸리타운▶문석 옛골타운▶못자리골 리조트 타운 등 4개 단지로 나뉜다. 1구역 한복판에 자리잡은 길이 1.6㎞, 너비 26m의 생활가로타운에는 5~7층 규모의 유럽풍 중정형(중앙에 정원이 있는 'ㅁ'자형 건물) 아파트를 국내 처음으로 짓는다.

북한산 등산로와 맞닿은 진관 밸리타운은 산자락에 저층, 가로변에 고층 아파트를 짓는다. 바로 옆 못자리골 리조트 타운에는 늪과 정원을 만들고 타운하우스를 배치한다. 숲속의 별장 같은 고급 생태마을로 꾸민다는 취지다. 토박이 정착촌인 서측 문석 옛골타운에는 창릉천이 한눈에 들어오는 15층의 타워형 아파트를 집중 건설한다.

김병일 뉴타운추진사업본부장은 "일반.임대 아파트 구분없이 구조나 마감재 등을 똑같이 사용하고 유명 건설업체를 끌어들여 자사 브랜드로 짓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구역 아파트 분양은 2006년 상반기에 한다.

◇길음.왕십리 뉴타운=모두 주민 주도의 재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길음 뉴타운(성북구 길음.정릉동 일대 28만7000평)에는 총 1만4000가구를 짓는다. 25일 서경대로 확장 공사가 그 시작이다. 자립형 사립고와 사설학원 단지도 유치할 예정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10만여평에 조성하는 왕십리 뉴타운은 5월 말 25층짜리 주상복합빌딩 착공을 시작으로 2007년 말까지 조성한다. 아파트는 5000가구를 짓는다. 일부 단독주택가 토박이들의 반대를 해결하는 게 과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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