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을산마을>양평 강상면 세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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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시골길을 여행하다 보면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어 산골에 제법 큰 마을이 들어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경우는 대개 읍내와 큰 강을 끼고 연결돼 있다.고갯길을넘어다니는 것보다는 나룻배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양평읍내에서 다리를 건너 광주 방향으로 가는 329번 지방도를 따라 가다보면 남한강연수원을 지나 고개 너머에 큰 마을이 한 곳 나온다.마을에 국민학교가 있을 정도고 보면 인근 마을 중에서도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옛날의 세 심리와 월리가 합쳐져 세월리가 된 이 마을이 인근 마을의 중심이 된 것은양평읍내와 연결되는 물길이 이 마을 나루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도로가 잘 뚫려 있어 나루터는 없어졌지만 세심리는여전히 이 일대의 중심마을이다.이포나루(지금의 이포대교)를 통해 이천으로 연결되는 365번 지방도도 이 마을에서 연결된다.
세갈래로 나눠진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양자산 계곡 에서 발원된 세월천과 용담천이 그 길을 따라 흐른다.강변과 계곡,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든 다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그래서 일찍부터 전원주택지를 찾는 서울 사람들의 눈에 띄어 제법 멋스러운 전원주택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다.
집단 전원주택지 개발사업도 활발해 동화토건이 남한강변 옛 나루터 자리에 5채의 전원주택을 완공해 분양중이고, 갑을건설도 총 35가구 규모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중에 있다.준농림지의 경우는 도로변은 구하기 어렵고 자동차 진입이 가능한 마을 안쪽이평당 10만원 내외의 값에 거래되고 있다.
풍광좋은 강변쪽은 준농림지라 해도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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