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이전 간행 목판본 전적 7점 강원도문화재 지정의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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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원주 고판화박물관 소장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

강원도문화재위원회는 원주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심사판 제진언집’ 등 조선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목판본 전적 7점을 9일자로 강원도문화재로 지정 의결했다.

이로써 강원도의 지정문화재는 505점이 됐다. 강원도내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135점(국보 8점, 보물 58점 등)이며, 도 지정은 유형문화재 1호인 위봉문을 비롯해 370점(유형문화재 144점, 무형문화재 19점 등)이다.

강원도문화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사유로 고판화박물관 소장 전적 7점을 유형문화재 4점, 문화재자료 3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안심사판 제진언집(1책)=유형문화재 제151호. 선조 2년(1569) 무등산 안심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밀교가 우리나라 불교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으며 독특한 국문표기법과 한글 자모의 용법 등 국어학 연구에 중요하다.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1책)=유형문화재 제152호. 선조 2년(1569) 충주 덕주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양식이 고려판을 답습하고 있는 등 당시 서예·판화사·미술사의 양식변천을 보여주고 있다.

▶용천사판 불설아미타경(1책)=유형문화재 제153호. 선조 10년(1577) 담양 용천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덕주사판에 비해 도판이 간략해지고 설명부분이 음각 처리되는 등 양식변천을 알 수 있다.

▶안심사판 옥추경(1책)=유형문화재 제154호. 선조 3년(1570년) 안심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판화가 정교하며, 시주자·교정자 등의 명단이 기록되는 등 당시 목판본을 연구할 수 있다.

▶만연사중간 진언집(상·하 1책)=문화재자료 제146호. 화순 만연사에서 중간한 목판본으로 독특한 국문표기법 등 국어학 연구에 중요하다.

▶불정심다라니경(상·하 1책)=문화재자료 제147호. 여러 차례 다시 새겨 찍은 불정심다라니경 가운데 가장 우수한 판화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예념미타도량참법(5권 1책)=문화재자료 제148호. 성종 5년(1474) 간행한 원본에 비해 늦게 인쇄된 것이나 목판 인쇄기술사를 연구할 수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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