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박근혜 후보 2강 형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당 대회 직전까지 홍사덕, 박근혜 후보가 2강을 형성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탄핵 강경파인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여론조사보다는 대의원 투표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홍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에 반해 박근혜 후보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홍사덕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조선일보가 지난 1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29.2%의 지지를 받아 14.0%에 그친 홍사덕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결선투표시 탈락 후보들의 표가 박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후보측은 홍사덕 후보가 최병렬 대표와 함께 사실상 탄핵정국을 주도해 역풍을 초래해 당 안팎의 비판여론이 거센데다 홍사덕 체제가 출발할 경우 탄핵역풍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강의 뒤를 이어 1중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경선기간에 내세운 '탄핵철회론' 주장으로 남경필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약으로 분류되는 박진, 권오을 후보는 젊은 이미지를 드러내며 막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들의 지지세력인 소장파가 최근 김문수 후보측을 지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판세를 뒤엎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표 참여율도 관심이다.

선거 막판 최대변수는 대의원들의 투표 참여율. 극심한 흥행 부진 속에 당 안팎에선 4천4백여명의 대의원 중 절반만 참여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최대 쟁점인 탄핵철회론에 대한 대의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도 주요변수로 꼽히고 있다. 23일 전당대회 개표결과는 이르면 오후 5시경 마무리되고, 상위 두 후보의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는 오후 7시경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