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종합평가 결과의 특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中央日報 전국 대학 종합평가 분석 결과 대학에 따라 평가지표별 편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세칭 명문대의 순위가 뒤로 밀리는 이변이 벌어졌는가하면 대학개혁과 재정투자를 꾸준히 해온 신흥대학이 상위권에 진입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포항공대 3개교만은 전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보이며 부문별로 시종 1~3위를 다퉜다.평가대상중 유일하게 과기처 산하대학인 KAIST는 정책대학답게 교수 교육여건및 연구부문,재정및 경영,시 설및 도서관등 대부분의 평가지표에서 높은 성적을 보여 평판도부문의 열세를극복하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경우 뛰어난 연구능력에도 불구하고 재정.시설분야가 나머지 두 대학에 상대적 열세여서 종합순위에서 손해를 봤다.재정.시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포항공대는 평판도부문에서신생 지방대학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해 지난해 차지했던 정상의자리를 내준 셈이 됐다.
그러나 이들 3개교의 종합성적 차이는 매우 근소했다.
中央日報 대학평가팀이 전국 고교생 학부모와 교수,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종합평가 자문교수팀 자문을 거쳐 개발한 종합평가 방식은 17개 대표지표및 32개 하위지표별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순위 점수환산제」다.
이 방식은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방식을 우리나라 대학교육환경에 맞춰 개선,보완한 것이다.
이같은 특징탓에 재경 사립대중 고려대는 평판도부문의 인성.직능 양대지표에서 수위자리를 독점하고 연구부문에서도 상위성적을 유지했으나 뒤떨어진 교수확보지표와 시설부문 평가지표가 종합순위에 영향을 줬다.
반면 연세대와 서강대는 4대부문에서는 한차례도 수위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全지표에서 고른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경우다.
또 전통 명문으로 손꼽히는 경북.부산.전남.전북.충남.충북대등 지방국립대는 한결같이 교수 교육여건및 연구,평판도 부문에서는 상위 대학임을 과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나 국.공립대의 공통 취약분야인 재정분야에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종합순위가 다소 낮아졌다.
여자대학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낀 이화여대의 경우 재정및 평판도부문의 열세를 뛰어난 교수 교육여건및 연구,시설부문 성적이 만회한 결과이지만 나머지 여대들은 일부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의 소비자인 기업들의 평판 도 조사에서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이같이 대학간 희비가 교차한 것은 中央日報 전국대학평가 종합평가 방식이 국.공립대와 사립대간,재경대학과 지방대학간 가중치적용에 차이를 두지 않는 교육소비자 중심 대학평가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中央日報 대학평가팀이 대학 특성간 가중치 적용을 달리 하지 않은 것은 수험생.학부모등 대학교육 소비자들이 학교선택권 행사때 이들 대학간 구분을 두지 않고 있다는 사전 조사결과에 따른것이다. 〈權寧民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