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얘들아, 환경이 너희들 미래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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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고양시 청라초등학교 이경원(36) 교사는 ‘놀토’가 아닌 토요일 아침이면 아이들과 함께 인근 산에서 나무와 새를 보는 ‘아침 햇살’ 모임을 연다. 이 교사는 “환경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작은 꽃을 보려고 무릎을 꿇는 교사를 따라 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며 “환경 교육에는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사처럼 학생들이 환경을 부담 없이 접하도록 노력하는 교사들의 모임이 있다. 한국환경교사모임(cafe.daum.net/ecoteacher)은 20~30대 젊은 교사들이 중심이다. 2004년 만들어져 회원이 300여 명에 이른다. 보조 교재를 만들고 재미있는 환경 수업 방식을 개발한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도 진행한다.

1989년 만들어진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학회(kosee.org)는 초·중등 교사뿐 아니라 교수·연구원들도 함께 활동한다. 회원이 900명이다. 학술대회에서 교수법을 발표하고 해외 환경교육 사례도 나눈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konect.ktu.or.kr)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단체다. 4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환경기념일에 각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계기수업 자료를 배포하고, 습지를 연구하기 위해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다. 수원 권선고의 이영 교사는 “선진국에서 환경 교육은 학교와 지역 사회, 비영리단체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며 “우리도 학교와 사회가 함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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