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2군감독 김성근 쌍방울 차기감독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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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김성근(金星根.53.해태 2군감독)씨가 쌍방울 차기 감독으로내정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방울은 그동안 귀추가 주목되던 차기 감독에 金씨를 영입키로 결정,계약에 합의해 이의철(李義喆.41)그룹 부회장의 결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태 2군감독으로 연봉 7천만원을 받고 있는 金씨는 3년계약에 계약금 1억원.연봉 8천만원대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액수는 현재 8개구단 감독중 최고 대우인 해태 김응룡(金應龍)감독과 같은 것이다.
이에따라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끝날 무렵 쌍방울그룹 고위층과 金씨의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 자리에서 최종적인 계약내용과 구단 운영방침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용일(李容一)구단주 대행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는 28일부터 차기 감독에 대한 서류검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89년 약체 태평양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金씨는 강화된 전력에 비해 뒷걸음질하고 있는 쌍방울을 중위권으로 올려놓을 적임자로 인정받아왔다.
또 전임 신용균(申鎔均)감독과 한동화(韓東和)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빚고 물러난데 비해 이용일 구단주 대행과의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쌍방울 차기감독 선임에 작용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성근씨는 93년말 신용균감독이 물러날 때 한차례 쌍방울로부터 감독제의를 받았으나 당시 金씨가 모구단의 2군감독으로내정돼 있어 무산됐고 대신 한동화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진하기도했다. 그러나 이후 그 구단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94년 후반기부터 해태 인스트럭터와 2군감독으로 일해왔다.金씨와 해태의계약은 올해 10월말로 만료된다.
[전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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