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의원 사무실 압수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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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선길(崔仙吉.55.구속)노원구청장선거법위반 사건을 수사중인서울경찰청은 22일 崔구청장 측근들이 6.27 지방선거 관련 서류를 임채정(林采正.서울노원을.새정치국민회의)의원사무실에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8시35분부터 10분동안 서울노원구상계2동 林의원 지구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수색에서 ▲5월31일부터 6월20일까지 선거활동보고서▲재산등록목록 15부 ▲잔고없는 보통예금통장 1개 ▲직능단체 회원명단 ▲자원봉사지원서 1천2백68장▲선거비용 지출명세서 ▲선거홍보물 1백23장등을 찾아냈다.
수색당시 선거관련 서류는 林의원 사무실 구석 서류상자에 숨겨져 있었다.
경찰이 불법 선거운동 관련자료를 찾기위해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정치권에 적잖은 파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 서류를 검토,불법선거자금 지출 여부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의 사용처를 찾고있다. 경찰은 특히 선거활동보고서에 일자.시간대별로 접촉인물.회합장소.주선자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이 서류가 崔구청장의사전선거운동및 금품살포 사실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직능단체회원명단에는 崔구청장으로부터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단체장.간부가 구속된 노원구내 배드민턴회.어머니테니스회.개인택시조합 .某사찰 신도회등 4개 단체 회원 명부가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이에 앞서 崔구청장 여비서인 이선영(李善永.25)씨등을 상대로 崔구청장 사무실이 경찰 압수수색전 치워진 사실을 추궁,崔구청장 연행 당일 선거관련 서류를 林의원 사무실에 은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조사 결과 비서 李씨와 노원구청 총무과장 權영명(48)씨등은 20일 오전 崔구청장 비서관 강현우(康顯雨.31)씨로부터『구청장이 연행됐으니 서류들을 빨리 치워야한다』는 연락을 받고서류를 보따리 2개에 나눠싼뒤 林의원 사무실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李圭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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