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우량株 강세로 다시 1,000P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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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각 업종을 대표하는 핵심우량주의 강세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뛰며 하락 하루만에 1천선 고지를 탈환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90포인트 급등한 1천9.47에 마감돼 올 개장 첫날인 지난 1월3일 기록한 연중최고치(1천13.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거래량은 다소 줄어 4천4백62만주를 기록했 다.전날 1천선이 무너진 데 따른 불안감으로 소강국면을 지속하던 주식시장은 후장 중반부터 포철의 오름폭이 커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포철이 4.4분기중 런던 증권시장에 3억달러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하는 것을 의식해 주가관리에 나섰다는 소문이 강세를 부추겼다.포철이 상승하자 비슷한 성격의 한전이 함께 오르고 뒤이어 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삼성전관.현대자동차 등 핵심우량주들이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이처럼 지수기여도가 큰 대형주들이 상승 하자 종합주가지수도 단숨에 1천선을넘었다. 시장관계자들은 『9월 반기결산을 앞두고 있는 투신.증권.보험 등 3월결산 기관투자가들이 업종대표주의 장부가 현실화를 위해 주가를 높여 자전거래에 나섰다』며 『여기에 업종대표주를 사 놓으면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며 오름폭이 커졌다』고 상승배경을 설명했다.실세금리의 속락소식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이에 따라 업종대표주가 많이 포진한 삼성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고가低PER주를 대표하는 롯데그룹주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보험주는 5일째 상승세를 이어 가며 사상 최고치를경신했고 유한양행.녹십자 등 고가의 우량 제약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시장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 1천선을 하루만에 가볍게 회복함으로써 이번 장세 가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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