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빛깔 고운 게 맛도 좋지요” 컬러 먹거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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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패션업계에서는 불경기일수록 밝고 화려한 옷차림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트렌드를 제품에 적용하는 식품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컬러 먹거리’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하루야채 레드·옐로·퍼플’ 3종(사진)은 다양한 야채와 과일만으로 음료 색상을 차별화한 제품이다. 유기농 야채와 과일이 70% 이상 들어 있으며 일체의 첨가물 없이 야채와 과일만 220g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상 청정원은 순돈육에 기능성 원료를 넣어 맛을 낸 ‘칼라팜’ 5종을 선보였다. 칼라팜은 핫팜·카레팜·마늘팜·스파이시팜·마일드팜 5종이다. 제품마다 차별화된 색을 부여했다. 또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해 캔째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다.

빙그레의 ‘5색5감’도 5가지 컬러를 가진 요구르트라는 점을 내세우며 컬러 마케팅을 활용한 경우다. 5색5감은 현재 레드·옐로·화이트·그린 4종이 출시돼 있다. 기린이 선보인 ‘써니펀치’는 상큼한 과일맛과 통통한 타피오카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디자인돼 있다. 이롬과 민들레영토가 손잡고 내놓은 ‘민들레영토 로즈티’는 여성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빨간 장미를 주 재료로 썼고 포장에도 이를 반영했다. 파스퇴르유업의 저과즙 웰빙음료 ‘아이브 & 사과’는 빨강과 노랑을 사용해 화려한 색감을 살렸다.

이항용 한국야쿠르트 마케팅팀장은 “컬러는 소비자의 눈을 효과적으로 자극, 가장 빠르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불황일수록 화려한 컬러의 제품이 소비심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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