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과 반대로 튀는 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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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증시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로 주가 상승이 전망된 종목은 오히려 급락하고, 업황으로 봐서는 도무지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종목의 주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기도 한다.

◇부정적 전망 속 상승=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소비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최근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그러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최근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재차 강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마트의 전국 체인화를 통해 분기별 실적 증가가 꾸준한 것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낙관적 전망 무색=증시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운주만큼 강렬한 조명을 받아온 업종은 없다. 올 들어서도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운임이 덩달아 급등하면서 해운주는 어떤 면으로 봐도 주가 상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늘어나면서 최근 해운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500%가량 오른 한진해운은 지난 1월 20일 2만4200원을 기록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최근 2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매도 권유 후 추가 상승=삼성증권은 지난 19일 과도한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S-OIL에 대해 '매도'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날 S-OIL은 되레 전날 하락세에서 500원 반등하며 4만3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많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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