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逍稅인하"관련업계 일부품목 세일 앞당기는 등 대책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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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모피,에어컨,골프.스키용품,자동차,귀금속류 업계가 내년1월 정부의 특별소비세율 인하(현행 25%에서 20%로)예고에 따라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모피.스키.골프용품=㈜진도의 경우 내년에 특소세가 인하됨으로써 모피의 소비자값이 한벌당 5만~7만원정도 내릴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이에따라 소비자들이 구입을 유예,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금부터 연말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20%정도 감소할 것을 우려해 빠르면 다음달초부터 사은행사 등을 통해 사전 가격인하로 고객을 유인키로 했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들도 스키.골프용품 등 이번에 인하된 13개품목을 중심으로 제조업체와 협조해 부분적인 사전 특별기획세일을 곧 실시할 방침이다.
◇에어컨=삼성.만도.LG전자 등 가전사는 에어컨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폭발적인 수요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다 특소세까지 인하돼 필수적인 가전품으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에따라 업체별로 내년 여름용 신제 품 생산이 시작되는 11월말 전후로 값인하 등을 내세운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예약세일을 실시,예약판매 비중을 지난해 50%정도에서 올해는 60~7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귀금속업계=무자료거래가 많아 일반귀금속류 점포들은 이번 조치로 인한 실제적인 값인하 효과가 전체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자료거래를 하던 일부 대형 귀금속점포들은 값이 내리게 될 내년초께 귀금속의 대중화 등을 표방하며 값인하를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승용차=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특소세인하조치가 그랜저.마르샤등 2천㏄이상 차종에만 적용되는 점을 들어 이들 차종의 수요자들이 1백만~2백만원 정도의 가격인하에 구매를 유예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연말로 가면 서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경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是來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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