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린북스>"우주의 신" 장 마리 페트 지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동설로 유명한 16세기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가 교회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를 죽음직전에 발표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알수 있듯 과학과 종교는 어쩐지 양립이 어렵다는 인상이 강하다.이 책은 과 학계와 종교계의 변화상을 분석,『현대과학의 발달로 신의 존재가 확인돼 가고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프랑스에서는 평소 자연주의자로 눈부신 활동을 하던 저자가 돌연 과학과 신앙간의 화해를 꾀하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저자는 이미 2세기전에 과학과 신앙의 화해조짐이 나타났다는 입장을 펼친다.신보다 인간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그 조짐으로 꼽는다. 그런 바탕을 마련한 인물이 바로 데카르트.그야말로 서구 사상계를 물질 및 과학만능주의,이성의 절대우위로 자리잡게한장본인이다.그 때문에 19세기 한때는 신비주의나 신화는 곧바로기만과 동의어로 통하기도 했다.그러던 것이 20세기 들어 감성이 서서히 서구사상계에서 역할을 되찾기 시작했다.그 결과 신앙과 과학간의 대결이 급격히 허물어지게 됐다는 주장이다.어떻게 보면 억지성도 느껴지지만 과학이 인간을 종교에서 멀어지게 하는것이 아니라 더욱 가깝게한다는 아이디어 는 관심을 끌 만하다(프랑스 Fayard.2백86쪽.98프랑).
鄭命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