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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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맞게, 무슨.” “티라도 나 망신살 뻗치면 어쩌려고.” 시술에 대한 부담으로 부모님이 손사래를 친다는 것도 옛말. 몇 년 전부터 어버이날 선물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효도 시술’이다. 모델로 피부과 청담점의 서구일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최근 시술이 간단해지고 회복 또한 빨라지면서 병원 문턱을 넘는 장·노년층의 부담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방이식·필러로 볼 탱탱하게
   “얼굴살이 빠졌네.” 나이가 들면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진피 물질이 변성되고 양이 적어져 볼살이 빠진다. 보다 젊어 보일 수 있도록 꺼진 볼과 관자놀이 등을 채워주는 방법으로는 지방이식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복부나 엉덩이 등에서 필요한 만큼의 지방을 채취해 순수지방 만을 정제한 후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것이다.
   지방의 1회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은 30~40%. 정제된 지방을 냉동 보관 후 2~3회 반복해 시술해야 한다. 지방을 정제하고 냉동 보관하는 노하우가 생착률을 좌우하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식한 양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나, 1주일 정도 부기가 있을 수 있다. 드물게 멍이 드는 경우가 있지만 1~2주 후면 사라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지방이식은 자신의 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므로 안전하고 효과가 반영구적이다.
   지방이식과 마찬가지로 필러(생체조직과 같은 성분을 피부나 피하지방에 주입하는 방법)로도 볼을 탱탱하게 할 수 있다. 피부조직이 얇은 부위 시술에 효과가 높다. 주사 시술이어서 시술 시간이 짧고 간편하다는 게 장점. 시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 지방이식을, 적다면 필러를 고려해볼 만하다.

처진 얼굴, EZ리프트 실과 써마지로
세월에 장사 없기는 얼굴도 마찬가지다. 볼이 처지고 목과 턱의 살이 늘어져 얼굴 윤곽 자체가 변한다. 처진 피부를 올려주는 시술법으로는 이지(EZ)리프트와 써마지가 있다. 이지 리프트는 작은 돌기가 달린 특수실을 이용해 처진 피부 밑의 연부

조직과 근육층을 동시에 실로 당겨주는 방법. 3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흉터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당겨진 부위는 콜라겐 형성이 촉진돼 피부가 전체적으로 팽팽해진다.
   써마지는 강력한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열을 전달해 주름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주름개선과 탄력증가 효과가 높다. 코 옆과 입 주위 팔자주름, 목 주름의 처짐 해결에 도움이 된다. 시술 후 전혀 표시가 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다. 서 원장은 “어르신의 경우 아무래도 젊은이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시술 전 당뇨병·고혈압 같은 지병 여부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모델로 피부과 청담점 서구일 원장, 1588-5670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모델= MTM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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