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투자유망-수도권근교 안산.의정부등 사업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골프연습장이 레저시대의 유망 투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골프인구는 현재 1백50만명(대한골프협회 추산)으로 최근 수년동안해마다 20%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2백평내외의 도심자투리땅이나수도권.지방대도시 주변의 임야를 골프연습장으로 개발하면 택지초과소유부담금등 각종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더러 연간 1억원이상의 순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515)0253)가 집계한 7월말 현재 전국의 골프연습장 수는 9백12곳(실외만 5백15곳)으로 90년 2백57곳보다 무려 3.5배나 증가했다.
◇적합한 땅=현행법규에 따르면 보전임지와 농업진흥지역내 농지.전용주거지역.공업지역.그린벨트를 제외하면 어디든지 골프연습장을 지을 수 있다.골프연습장은 특히 도심에 있는 삼각형이나 마름모꼴등 땅모양이 부정형이라 건물을 얹기 어려운 땅에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습장협회 전익정(全益政)기술이사는 『서울시내는 어디에 짓더라도 손해보지 않으며 수도권 근교중에는 안산.의정부.양평.파주등지는 사업성이 높은 반면 용인.이천군은 반반이며 분당.일산신도시 주변은 공급과잉 상태라 피해야 한다』고 권했 다.
임야나 농지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잡종지로 전환해 골프연습장을 지을수 있는데 임야일 경우 나무가 있으면 대체조림비(평당 2천3백원)와 전용부담금(공시지가의 1백분의20)을 물어야하고 나무가 없으면 물지 않아도 된다.
농지는 농지조성비(畓은 평당 1만1천9백원,田은 7천1백40원)와 전용부담금(공시지가의 1백분의20)을 물어야 한다.임야나 농지 둘다 공통적으로 개발부담금도 내야 한다.개발부담금은 수도권 일원에 1천2백평규모의 땅이면 5천만~2억 원선이다.
◇투자비=1천2백평(40타석기준)기준으로 철탑.망.캐디기등 기본설비및 공사비에 5억5천만~6억원정도 들어간다.여기에다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7억5천만~8억원이 든다.
지방소도시 주변에서 단층으로 자동화설비를 갖추지 않고 경사를이용해 공을 모은다면 세금까지 포함해 3억5천만원이면 족하다.
◇수익성=중간정도 장사가 되는 연습장을 기준으로 타석당 연평균 1천만원의 매출이 나온다.관리책임자 1명을 포함,관리인 4~5명이 관리하며 회원당 월회비는 10만~24만원까지 입지에 따라 다양하다.
40타석 기준으로 4억원정도 매출액에서 관리비와 제세공과금(매출액의 25%선)을 제하면 평균 2억5천만~3억원선의 순익을올릴 수 있다.여기에다 식당.경(輕)정비.세차장.목욕탕등을 부대시설로 넣어 복합사업도 가능하다.대개 3~5년 이 지나면 투자비를 건진다.
서울중구필동 1백40평 주택가 대지에 들어선 10타석 규모의필동골프클럽((263)0151)의 예를 보자.건물은 지하 1층.지상4층으로 지하층과 4층은 사무실로 임대하고 1층은 주차장으로,2.3층은 타석으로 활용하고 있다.월 회원 은 50~60명. 지난해 1월 골프장시설비와 공사비 4억4천여만원을 들여 개장한뒤 월평균 골프연습장에서 3백만~4백만원을,사무실 임대료에서 2백만원가량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연간수익은 최고 7천만원정도로 보통수준이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는 지주에게 부지의 사업성.인허가안내.시설업체알선.경영지도등을 무료로 컨설팅해주고 있다.협회는 골프연습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달 첫째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사업설명회도 열고 있다.
申成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