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D-100] 10개 이상 목표 한국 금메달 유력 종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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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만 달성한다면 종합 순위에서도 무난히 10위 안에 들 것으로 대한체육회는 내다보고 있다. 경쟁국은 프랑스·이탈리아·영국·우크라이나 등 주로 유럽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대회 때마다 10개 내외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금메달 9개로 9위에 올랐다.

◇박태환=최초의 금물살 보라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과 함께 2관왕을 노린다. ‘마린 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주종목은 남자 자유형 400m. 그는 지난 18일 동아수영대회에서 3분43초59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쟁자는 호주의 그랜트 해켓. 해켓은 올해 호주 선수권대회에서 3분43초15를 기록했다. 박태환보다 0.44초 빠른 것으로 올 시즌 랭킹 1위 기록이다.

박태환은 2005년 3분48초71을 기록한 후 매년 1초 가까이를 단축하고 있어 해캣과 경쟁해 볼 만하다. 박태환은 “기록 욕심은 할수록 늘어난다. 올림픽 때는 3분40초대의 세계기록(3분40초08·이언 소프 은퇴)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동아대회에서 1분46초26을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인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1분45초71)에 약 0.55초 뒤진 기록이다.


◇장미란=만리장성을 들어라

‘피오나 공주’ 장미란(고양시청)은 여자 최중량급(75㎏ 이상)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룩했던 그다. 하지만 종합대회에선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부산 아시안게임, 아테네 올림픽,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그래서 베이징 올림픽에서만은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맞수는 역시 중국의 무솽솽이다. 장미란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졌지만 세계대회에서 모두 무솽솽을 꺾었다. 맞대결 전적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무솽솽에게 내줘 3승1패. 하지만 세 번 모두 같은 중량(2005년 합계 300㎏·2006년 314㎏·2007년 319㎏)을 들었지만 체중이 약 20㎏ 가벼워 승리했다. 그만큼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장미란의 기록은 인상 138㎏, 용상181㎏, 합계 319㎏이다. 무솽솽은 지난 18일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 인상 145㎏, 용상 183㎏, 합계 328㎏을 들었다.이에 질세라 장미란도 24일 국내 선발전에서 용상 183㎏을 기록했다. 둘다 세계기록(종전 182㎏·중국 탕궁훙)이었다.

◇양태영·김대은·김지훈=아테네의 한을 푼다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전북도청)은 남자 평행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 부문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에 아깝게 동메달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다짐이다. 김대은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평행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조인들은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국내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훈(서울시청)은 철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김지훈은 지난 해 12월 프레올림픽에서 중국과 일본선수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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