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1회용견본주택 낭비 건축땐 再사용 염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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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택회사가 아파트를 지을때 입주자를 모집하기 위해 견본용으로모델하우스를 지어 공개한다.모델하우스는 입주예정자들이 공사가 완성되기 전에 공사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입주할 주택의 구조나 분위기 등을 알 수 있어 집을 선택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입주자를 모집하기 위해 1회용의 가건물을 건축한다는 것은 대단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대개 모델하우스의 위치는 시내 중심가인데 입주자 모집 과정에서 시내교통을 마비시키는 부작용도 많다.
또한 입주자 모집이 끝난 후에는 아무런 쓸모없이 이를 철거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건축폐기물도 상당할 것이다.건축 폐기물은 재활용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는 통째로 버려지는셈이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폐기물에 대한 비용은 모두 건축회사가 부담하겠지만 결국 입주자에게 전가될 것이다.따라서 모델하우스로 다시 쓰거나 모델하우스를 컨테이너박스로 제작하게 하여다른 곳으로 옮겨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등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정부는 행정지도를 강화해 모델하우스를 무턱대고 지었다가철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김명수〈대구시달성군현풍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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