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작가 님 웨일스에 건국 포상을-韓美日 지식인청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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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아리랑』의 작가 님 웨일스(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에게 대한민국 건국공로포상을-.
한.미.일 3개국의 저명한 학자.문인 15명이 정부에 스노여사의 공로포상을 청원하고 결과를 고대중이다.『아리랑』은 중국에서 활약한 한국인 항일.독립.혁명운동가인 김산(장지락)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조선민중들의 삶과 항일운동을 소설화 한 것으로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국내에선 84년 동녘출판사에 의해 소개돼 큰 호응을 받았었다.
한국측 서명자대표인 이영희(李泳禧)한양대교수는『일제 제국주의의 실상과 한국독립운동의 당위성을 알렸다는 점으로도 기왕의 외국인 건국공로포상자 37인처럼 스노여사도 우리의 감사를 받을만하다』면서 『지난 7월 접수한 청원이 청와대를 거쳐 외무부에 가 있는데 오는 10월께 긍정적인 조치가 있으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한편 오는 21일로 88세가 되는 스노여사는 현재 美코네티컷州 매디슨 부근 자택에서 홀로 노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측 서명자중 한명인 조지 토튼 남가주대 명예교수가 전했다. 이번 청원에는 李교수.토튼교수외에 이효재(李效再)前 이화여대교수,백낙청(白樂晴)서울대교수,시인 고은(高銀)씨와 일본에서 오에 겐자부로(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미국의 로버트스칼라피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브루스 커밍스 노스웨스턴대교수등이 공동서명했다.
金成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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