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協 총회 서울서 개최-30일~10월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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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국제음악협회(IMC)제26차 총회가 오는 30일부터 10월5일까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된다.이번 서울총회는 IMC창설 46년만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다.
또 올해는 지난 75년 10월1일 당시 회장 예후디 메뉴인(75)이 선포한 「세계음악의 날」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은 58년 제7차 코펜하겐 총회에 故현제명 박사가 최초로 참가한 이래 10여차례 참석해 왔다.지난 89년 베이징(北京)총회가 천안문사건으로 취소되고 파리에서 열렸을 때 당시 한국대표 이성재(李誠載)씨가 한국개최를 제안한데 이어 91년 독일 본 총회에서 초청동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IMC는 지난 49년 창설된 유네스코 산하의 비정부간조직(NG0)국제음악기구.민속음악의 보전과 계승,현대음악의 보급,음악가의 복리증진등의 주요사업을 전개하고있다. 현재 스페인 출신의 조르디 로흐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90여개국의 음악협회와 50여개의 국제음악협력단체가 가입돼 격년제로 총회가 열린다.협력기구로는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국제민속음악학회(IMFC).국제청소년음악연맹(FIJM) ,산하단체로는 국제음악교육협회(ISME).국제재즈연맹(IJF)등이 있다. 「아시아와 서양음악의 상호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행사에는 음악기호학자인 장자크 나티에(캐나다 몬트리올大).마가리타 카라티기나(모스크바음악원).권오성(한양대음대)교수등이 주제발표를 맡는다.
IMFC(81년).ISME(94년)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되는IMC총회는 내년 유치가 확정된 ISCM 서울총회와 더불어 한국을 세계음악인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2년 스페인 총회에서 6년 임기의 집행위원에 피선된 한국음악협회 백낙호(白樂皓)이사장은 『한국음악가들의 세계적인 활약에힘입어 서울총회를 유치하게 됐다』며 『IMC회장 명의로 북한음악협회를 공식초청해 놓았지만 참석여부는 불투명하 다』고 밝혔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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