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문대 외국어高 내신우대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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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가 96학년도 입시에서 인문대에 학부제를 도입,어문계및인문계 학과 구분없이 신입생을 선발함에 따라 종전 외국어고 출신 학생이 어문계열에 지원할 경우 적용하던 「비교내신」을 인정해주지 않을 방침이어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 교무담당부학장 김남두(金南斗.철학과)교수는 31일 『학부제를 시행할 경우 인문대 학생 모집단위에 어문계열 구분이 불가능하므로 외국어고 출신자의 비교내신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인문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교육부가 서울대 인문대의 학부제 선발시 외국어고 출신자들에 대한 구제방침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비교내신을 전제로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외국어고출신 수험생및 학부모의 큰 반발이예상된다.서울대의 방침에 대해 대원외국어고 김 일형(金一衡)교무주임은 『외국어고 재학생들 대부분이 비교내신을 전제로 진학준비를 해왔는데 사전 유예기간도 없이 학부제를 내세워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비교내신이란=학교별 선발시험을 치르는 과학고.외국어고등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의 내신이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일계열에 응시할 경우 우대해 주는 제도다.그 방식은 학교내 석차에따른 내신등급 대신 표본고등학교 출신자의 대학수 학능력시험 성적에 비례해 등급을 정한다.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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