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병주 기리는 문학관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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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하동군 이명산 자락에 세워진 ‘이병주 문학관’이 24일 문을 연다. [하동군 제공]

소설가 고 이병주(1921∼1992·사진)문학관이 문을 열고 그를 기리는 국제문학제가 펼쳐진다.

하동군은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를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하동군 북천면과 하동읍 일원에서 연다. 행사 첫날인 24일 작가의 고향인 북천면 이명산 자락에서는 이병주 문학관 개관식을 갖는다. 문학관은 사업비 34억원을 들여 창작실, 이병주 공원, 이명산 등산로, 전망대, 광장을 갖췄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책상, 의자, 만년필 등 유품과, 도서 3000여권이 전시돼 있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문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문학제에는 일본(나카자와 케이), 중국(이에메이), 베트남(르 민 쿼), 인도(우데이 프래캐시), 멕시코(레안드로 아레야노) 등 5개국 아시아 작가와 국내 대표문인 등 70여명이 초청된다.

25일 하동읍 오룡정 공원에서 국내외 문인과 군민들이 참석해 추모식을 가지며 전국 학생백일장 및 논술대회가 열린다. 올해 아시아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신설한 제1회 이병주 국제문학상 수상자는 소설집 ‘별과 대지와 강’을 저술한 베트남의 작가인 르민퀴가 받는다. 또 이병주 전집 30권을 출간한 도서출판 ‘한길사’는 특별상에 선정돼 1000만원을 받는다. 나림 이병주는 1921년 하동군 북천면에서 출생하여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와세대 대학불문과에서 수학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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