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2회 국제영어글쓰기대회 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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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제1회 대회 모습. [중앙포토]

연세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국제영어글쓰기대회(IEWC) 예선이 5월 24일 전국 26개 고사장과 미주 7개 지역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IEWC는 연세대 교수진이 문제 출제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맡은 국내 최대의 영어글쓰기대회다. 참가자 전원에게 8페이지 분량의 개인별 ‘맞춤’ 성적분석표가 제공된다. 지난해 첫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5500여 명이 참가해 영어글쓰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다. 올해 대회는 민족사관고·청심국제중고교·한국외대부속외고 등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 21개교가 공식 후원한다.

◇단문영작 5점 에세이는 85점=국내부는 초등 3·4학년부, 5·6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국제부는 1회 대회가 열린 미국 LA를 비롯해 뉴욕·워싱턴·샌프란시스코·시카고·애틀랜타와 캐나다 밴쿠버 등 6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초등부 예선에선 ▶단문 영작(Sentence Creation) ▶그림(사진)묘사(Picture Description) ▶에세이 쓰기(Essay Writing)가 출제된다. 중·고등부는 ▶단문 영작 ▶요약(Summary) ▶에세이 쓰기가 나온다. 객관식을 없애고 주관식 문제만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1시간10분.

배점 기준도 달라졌다. 초등부 그림묘사, 중·고등부 요약문제가 각각 20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단문 영작은 각 5점. 대신 에세이가 85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본선은 에세이 쓰기만 출제된다.

◇연세대 교수들이 출제·평가 맡아= 이경원 연구출제평가위원회 위원장(연세대 교수)은 “대학교수들이 만든 30가지 평가 항목에 따라 영어지식과 표현능력 수준을 체계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IEWC 연구출제평가위원회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교육대학원 교수 7명과 FLI 라이팅센터의 전문컨설턴트 5명, IHT-중앙데일리 에디터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직접 문제를 내고 평가를 진행한다.

정부가 2015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국가 공인 영어능력평가시험에 쓰기와 말하기를 포함시키기로 한 후 영어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올해 연세대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진단평가를 실시해 수준별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IEWC에 특목고 단체 응시생 비율이 높은 것도 이때문이다. 첫 대회에서 특목고 응시생은 66.6%였다.

◇대비 요령= 문상영 IEWC 부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초등부 그림 묘사는 내용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지와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문장을 표현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항목”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문 교수의 조언이다.

중·고등부 요약 문제는 본문을 그대로 발췌하면 감점을 당한다. 이경원 교수는 “본문 핵심을 찾아 자신의 어휘로 문장을 정리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써야 한다. 평소 신문의 오피니언면을 보고 자신의 말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에세이의 경우 예선에선 문장이 정확한지, 어휘와 표현을 제대로 썼는지, 문법은 잘 맞는지를 평가한다. 주제와 질문 요지를 잘 파악하고 서론·본론·결론을 잘 구성해야 한다. 본선에선 주제를 창의적으로 전달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이 교수는 “초·중등부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주제가 나오는 데 비해 고등부와 대학·일반부는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주제가 제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참가 방법=예선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iewc.co.kr)를 통해 5월 9일까지 접수한다. 응시료는 5만5000원. 6월 27일 본선 진출자(상위 30%)를 발표한다. 본선은 7월 20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치러진다. 홈페이지에서 IEWC 대비 첨삭 학습 프로그램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1회 대회 기출문제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02-3469-1446.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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