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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건강상담>체중 이유없이 줄고 손발 떨리는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교직에 있는 38세 남자다.두달전부터 몸이 자주 나른해지고 피로하며 평소 1백㎏이던 체중이 15㎏이나 빠졌다.가슴도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려 병원을 찾으니 2년정도 약물치료를 하자며 해초류 섭취도 삼가라 한다.약물로 나을 수 있는 것인지,보신탕은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김희진 〈전남 광양〉 〈답〉증상으로 보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의심된다.
이 질환은 목앞 양쪽으로 위치한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은 기능을 나타낼때 생기며 치료는 일단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수술과 방사성동위원소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수술의 경우 치 료가 번거롭고 흉터가 생기며 드물지만 수술도중 목이 쉬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질문자의 경우 요오드131이란 방사성동위원소의 복용을 권하고 싶다.이것은 방사선이란 말 때문에 일반인에게 많은 거부감을 주고 있지만 실제 매우 안전하 고 간편한 치료법이다.
김이나 미역같은 해초류속엔 갑상선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돼 있어 금기시되나 1주일에 한두번 먹는 것은 무방하다.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정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된다.따라서 보신탕을 좋아한다면 이를 자주 먹는 것도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권할 만하다.
도움말〓李賢哲(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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