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국토포럼’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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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의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실용의 눈’으로 재평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행정복합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수도권 규제 등을 놓고 중앙과 지방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입니다.

21세기는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자력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겠다는 그들의 꿈을 언제까지 하향 평준화 규제 논리에 묶어둬야 하는 겁니까. 물론 지방의 어려운 사정을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지방의 경쟁자는 더 이상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이 아닙니다. 세계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글로벌 지역’이 바로 지방의 경쟁 상대입니다. 각 지역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로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국토의 건설이 우리의 목적이어야 합니다.

다 같이 잘살자는 균형 발전의 취지는 누구나 공감하는 바입니다. 문제는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열린 경제, 강한 국토’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신(新) 국토포럼’을 출범하는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신 국토포럼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여론의 창입니다. 제대로 된 균형발전을 위해 다 같이 걸어야 할 길을 모색함으로써 최적의 정책 목표와 효율적인 추진 수단을 마련하자는 게 포럼의 기본정신입니다. 미래를 향한 그 첫 번째 토론의 장(場)을 전문가들이 엽니다. 광역시·도의 개발연구원장들을 포함, 국토개발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신 국토포럼’이 오늘 출범합니다.

이 포럼은 ‘열린 포럼’입니다.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참여해 비전을 공유하는 문을 열어놓을 것입니다. 모든 이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 명의 목소리라도 더 담아내기 위해 중앙일보·중앙방송·joins를 포함한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모든 매체를 활용하는 ‘미디어 융합 토론장’이 되겠습니다. 웹 2.0 기반의 ‘울림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모든 네티즌이 참여해 ‘자율과 상생의 국토발전’의 꿈을 늘 ‘같이 또 새롭게’ 꾸는 한마당을 열겠습니다.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중앙일보


신 국토포럼 참여 전문가 명단

권용우 성신여대 교수, 김경환 서강대 교수, 김병준 국민대 교수,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김정호 강원발전연구원장, 김정호 자유기업연구원장, 서승환 연세대 교수, 신기덕 전북발전연구원장, 안상근 경남발전연구원장, 온영태 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이계식 부산발전연구원장, 이수희 충북개발연구원장, 정희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광역경제권연구단장,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진영환 국토연구원 도시혁신지원센터 소장, 최막중 서울대 교수, 하동만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허재완 중앙대 교수,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 황희연 충북대 교수 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이상 21명,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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