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프로필] 인천 계양갑 신학용, “MB직계가 도전해 부담 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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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갑에서 재선을 한 통합민주당 신학용(56·사진) 의원은 개표 당일 18대 당선인 가운데 가장 늦게 웃은 축에 속한다. 한나라당 측이 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수작업으로 재개표, 당선이 확정된 시간이 10일 새벽 2시55분이었다. 표 차는 불과 693표. 신 의원은 개표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난다고 한다.

그는 “16대 때도 맞붙었던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가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 직계’라는 후광을 안고 재도전해 부담이 더욱 컸다”며 “지난 4년간 서부간선수로 생태공원 사업, 계양산 에코 브리지 사업, 간선 급행버스차로제 실시 등 지역 발전에 힘쓴 공로를 유권자들이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46년 동안이나 계양구(옛 부평구)에서 거주한 토박이다. 초(부평동초)·중(인천중)·고(제물포고)도 인천에서 나와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다. 당내에선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신 의원은 그 이유를 “당이 지난 정권 때 잘못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중도개혁·실사구시 노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81년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뒤 대림산업 직원, 법원 공무원 등을 거쳐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그는 17대에 이어 18대에서도 경제·금융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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