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영국군 공격-고라주데 철수 반발 격렬한 交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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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라예보 로이터=本社特約]유엔이 보스니아 동부 안전지대 고라주데를 사실상 포기,이 지역에 주둔중인 유엔보호군(UNPROFOR)철수를 시작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보스니아 회교정부군이 24일 밤 철수대기중인 영국군을 공격,양측이 격 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크리스 버논 유엔대변인은 25일 『고라주데 주둔 영군군 기지가 24일 오후11시부터 11시15분 사이 보스니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 양측이 교전을 벌였으며,이로 인해 보스니아정부군 병사 2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다.이날 교전에서 영국군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고라주데에 주둔중이던 우크라이나 병력 대부분이 24일 철수했으며,1백80명 영국군 철수를 위해 유엔 관리들이 보스니아 당국과 안전문제를 협의했다.
이에 대해 보스니아정부는 유엔군 철수가 세르비아계의 고라주데침공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를 표시했고,국경없는 의사들(MSF)을 비롯한 국제구조활동가들도 고립된 회교도들이 세르비아계의 공격에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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