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서 맺은 사랑 결혼과는 거리멀어-佛 파리마치誌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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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바캉스를 떠난 프랑스인의 25%는 에이즈 감염을 우려해콘돔을 준비해 갔으며,절반이상이 바캉스에서 맺어진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시적 행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남성의 83%와 여성의 79%는 바캉스에서 만난 섹스 파트너에게 반드시 콘돔 사용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주간지 파리마치와 여론조사기관인 BVA가 24일 91년에 이어 두번째로 「프랑스인의 바캉스 섹스 행태」를 조사한 결과,4년전 16%에 불과했던 콘돔 준비율이 크게 높아져 에이즈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특히 18세에 서 24세까지 비교적 젊은층의 콘돔 준비율은 91년(23%)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고(41%),성관계의 동기는 열정이나 사랑보다는 「상황이 허락할 때」(33%)라는 충동이 가장 많았다.
프랑스 남성들은 바캉스 기간중 1회용 애정행각을 벌이기에 가장 만만한 상대로 「불어를 단 한마디도 못하는 외국여행객」(50%)을 꼽았으며,유부녀도 무관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22%에 달해 프랑스 남성의 문란한 성의식을 반영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 여성들은 스포츠요원.카페종업원.나이트클럽 디스크자키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바캉스철 섹스 파트너로 유부남을 지목한 여성도 11%나 됐다.
[파리=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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