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게임 공격첨병 전준호-한일 슈퍼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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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1월 벌어지는 한일 슈퍼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공격 실마리를 풀 「첨병」은 누굴까.
23일 현재 57개의 도루로 도루부문 1위를 쾌주하고 있는 롯데 선두타자 전준호(田埈昊.사진)의 올해 목표는 3할대 타율(23일 현재 0.299)을 기록하는 것과 한일 슈퍼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한국팀의 「첨병」역할을 맡는 것이다.
떼어논 당상이나 다름없는 도루왕 타이틀이 말해주듯 빠른 발과센스있는 두뇌 플레이는 한국을 대표할 공격 첨병으로 손색없다는평가다. 전준호는 24일 한화전에서 재치있는 플레이로 공격의실마리를 푸는 「첨병」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억대신인 신재웅(申宰雄).신재웅은 11일 삼성을 상대로 단 2안타만 내주며 완봉승을 거뒀던 터라 롯데타선의 부담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전준호는 노련한 「첨병」답게 신인투수들이 경기경험이 적은 점을 이용,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와 1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안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신인투수들은타자가 번트를 대면 대부분 3루쪽으로 뛰어나가는 점을 역이용한고도의 두뇌 플레이.田은 내친 김에 투구폼이 큰 신재웅의 투구모션을 훔쳐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데 큰몫을 해냈다.
그러나 유력한 「첨병」후보로 꼽히고 있는 전준호라 할지라도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높다.
외야수 자리에는 전준호 외에도 양준혁(粱埈赫.삼성),김상호(金湘昊.OB),김광림(金光林.쌍방울)등 각팀의 내로 라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해 목표달성이 쉽지만은 않은 것.해태 선두타자 이종범(李鍾範)과 벌이는 「첨병」경쟁도 만만찮다.타고난 주루플레이를 자랑하는 전준호의 목표가 과연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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