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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의 스티븐 호킹’ 대대적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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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달 본지가 소개한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46)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의 사연이 뉴욕 타임스(NYT)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보도됐다. NYT는 19일자 6면의 대부분을 할애, 교통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이 교수가 장애를 딛고 강단에 복귀한 전 과정을 소개했다. ‘토요일의 인물(The Saturday Profile)’이라는 고정란이었다. 제목은 ‘휠체어에 앉아 한국인들의 마음을 열어젖힌 과학자(From a Wheelchair, a Scientist Pries Open South Korean Minds·사진)’였다. 신문은 목 아래가 모두 마비된 이 교수가 물통처럼 생긴 컴퓨터 마우스를 입에 물고 강의에 나선 모습을 생생히 묘사했다. 또 본지 등 한국 언론이 “이 교수를 루게릭병으로 온몸이 마비된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비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기사에서 “매번 새로운 장치를 실험하고 나에게 적합한 것으로 개조하는 작업에서 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은 전율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NYT는 “경제 성장과 문화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장애인을 지원하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IHT도 1, 6면에 ‘한국 장애인에게 귀감이 된 교수(a model for the disabled in a land that hides them)’라는 제목으로 이 교수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2006년 연구 조사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목 아랫부분이 마비됐다. 미국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뒤 지난해 1학기부터 강단에 복귀했다. 박유미 기자 조인스 인물정보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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