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部 물난리 태풍非常-소양댐放流 5년만에 漢江호우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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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에 호우 경보.주의보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교통두절.하천제방유실.농경지침수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계속되고있다. 특히 24일 오후4시부터 소양강댐물을 5년만에 방류하기시작했고,중앙재해대책본부는 한강유역에 90년9월이후 5년만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대책본부는 한강하류 저지대및 강변도로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태세를 갖추도록 당부했다.
〈관계기사 22,23面〉 이번 비는 25일에도 전국적으로 계속될 전망인데다 이날부터 우리나라가 7호태풍 재니스의 영향권에들어 비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에따라 비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일선 시.도에 지시했다.
◇인명피해=24일 오전10시20분쯤 서울동대문구이문3동에서 교회앞길을 걸어가던 이 동네 金성욱(8.국교1)군이 갑자기 불어난 물의 압력으로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지는등 7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제방유실.농경지침수=충남천안시성환읍 원성천이 범람하면서 한때 이 일대 4개동 4백82가구 1천5백8명의 이재민을 내는등모두 4백93가구 1천5백38명의 이재민이 발생,인근 학교와 동사무소등에 수용됐었다.
경기도수원시팔달구이의동 여천과 팔달구하동 소하천등 하천 38곳의 제방 7천5백97가 떠내려가고 충남천안시성환읍,서산시인지면,당진군정미면등 15개 면의 농경지 1천4백50㏊등 모두 9천여㏊가 침수됐다.
◇교통두절.통제=서울시내 도로가 침수돼 출퇴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보령~천안간 장항선 구간중 6백여등 철로 15곳 3천1백20가 유실되거나 침수,운행이 중단됐다.
장항선은 이날 낮12시 복구돼 정상 개통됐다.
이밖에 팔당댐 방류로 한강 잠수교가 23일 오후10시10분이후 통제되고▲서울 암사로터리 지하철 8~11공구▲발안~용인간 43번 국도▲경기도고양시백석동 장항지하차도등 도로가 내려앉거나침수로 두절됐다.
◇긴급대피=23일 자정부터 24일 오전5시 사이 경기 안성천.진위천,충남 삽교천 지역에 홍수경보가,경기도여주군 남한강 연안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뒤 일대 주민 2백92가구 6백37명이긴급 대피했다.춘천댐 방류로 고립됐던 강원도춘천 시서면 위도 유원지에서 야영중이던 4백52명이 이날 오후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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