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회 생일맞은 鄧小平-휠체어 타고 산책할 만큼 건강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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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22일 91회 생일을 맞았다. 올해 들어서만도 사망설이 여러차례 나돌던 鄧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가족들이 차린 조촐한 생일파티를 즐길 것이라는소식이다.
중국 고위 지도층은 최근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鄧의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7월들어 鄧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으며,최근엔 오전.오후 한차례씩 휠체어를 타고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고 전한다.또 하루 세끼를 별다른 곤란없이 먹고 부축을 받지 않은채 천천히 발걸음을 떼기도 하며 가끔 브리지게임도 즐긴다.중 국공산당은 鄧의 91회 생일에 맞춰「덩샤오핑 동지의 新시대 집권당 건설이론」학습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鄧의 얼굴이 그려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등 그에 대해 깍듯이 예우를 갖추고 있다.
91세 鄧이 어느정도 국사에 관여하고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하지만 鄧의 생존 자체가 장쩌민(江澤民)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現지도체제의 안정적 유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며,그들 역시 자신들의 지도체제가 확고 해질 때까지鄧의 생명보존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北京=文日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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