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아욱국 3년 먹으면 외짝 문으로 못 드나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욱은 영양가가 높다. 시금치에 비해 단백질은 두 배, 지방은 세 배가 많고 어린이 성장에 필수인 무기질과 칼슘은 두 배가 많다. 또 채소류 중 최고의 칼륨 함유량을 자랑한다. 자라는 어린이의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생리 중인 여성의 날카로운 신경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
요즘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아욱은 경기도 성남시·여주군·남양주시 등 수도권 시설재배 단지에서 출하되는 것이다. 가격은 4㎏ 상자 기준으로 3000~4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싸다. 올봄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아 생육 조건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아욱은 다른 잎채소류에 비해 빨리 시들기 때문에 구입 뒤 빨리 먹는 게 좋다. 아욱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와 C, 무기질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보리새우와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 보리새우에는 단맛을 내는 글라이신 성분이 풍부해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김병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