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값 오른다-서울시,내년부터 소각장 없는 區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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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부터 쓰레기소각장이 없는 서울 구청의 경우 종량제 봉투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18일 구청별로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가 부담해온 수도권매립지 조성비용중 2단계 매립지조성비를 내년 예산부터 쓰레기발생량에 따라 구청별로 분담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구청측이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건설비용을 부담치 않고 반입비만 부담하고 있어 쓰레기 매립비용이 소각장건설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각장건설을 기피하고 있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
시 추산에 따르면 목동소각장이 있는 양천구의 경우 가장 적은23억1천만원을,소각장이 없는 송파구의 경우 최고 93억4천만원까지 구청예산으로 건설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각 구청은 매립지 조성비용을 매년 책정되는 종량제 봉투요금에전가해 재원을 조달할 수밖에 없어 종량제봉투 가격이 크게 오를전망이다.
한편 시는 소각장건설에 따른 인근주민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쓰레기소각장 주변 3백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장학금지급.지역난방요금 50%감면 혜택과 수영장.독서실등 주민편의시설을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쓰레기소각장 입지가 선정된 구청에 대해서는 건설비등 설치 비용을 시가 전액 지원해 온 방식을 바꿔 오는 2002년부터는 각 구청이 소각장건설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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