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땡볕보다 두려운 봄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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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다. 산으로 들로, 다들 나들이가 잦아졌다. 그러나 햇살이 좋다고 마음 놓고 있었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까칠해진 피부에 어느 날 화들짝 놀라고 말 것이다.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 좋기야 하지만 그 속 자외선이 문제다. 자외선은 4월부터 강해진다. 겨우내 감춰져 있던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그 상태에서 강해진 봄철 햇볕에 노출되면 이내 생기를 잃고 칙칙해져 버린다. 옛말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고 했다. 봄볕 속 자외선의 위력을 말해주는 경구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여자든 남자든 봄나들이 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한다. 매일 스킨케어 후 반드시 이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계절, 외출할 때든 집에 있을 때든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을 한 피부와 그렇지 않은 피부는 10년 후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게 뻔하다.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자외선 관리부터 철저히 한 이들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지수(SPF)가 높을수록 지속시간이 길다. 지수 1당 보통 15~20분간 효과가 지속된다. SPF30짜리를 바르면 10시간 정도 지속되는 셈이다. 지수 높은 차단제를 선택해 외출 전에 한 번만 바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보다는 늘 가지고 다니면서 3~4시간 정도에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게 좋다. 땀이 나거나 손으로 문지르면 차단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내 활동 시는 지수 15, 실외 활동 시는 지수 30이상 정도가 좋다. 봄볕에는 30정도면 된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이 같은 지수 외에 자외선 A와 B를 모두 커버하는지 여부를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골프 선수들은 얼굴에 하얗게 보일 정도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이처럼 들뜨는 차단제는 피하고 티 나지 않게 피부결을 매끄럽게 표현하는 차단제를 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온 가족이 사용한다. 무유분인지 여부도 파악하고 사용해야 한다. 화장품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이나 아이들은 유분이 함유된 차단제를 바르면 끈적임과 이질감으로 답답해하기 마련이다. 유분기는 피지 분비를 촉진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르비스 관계자는 “자외선 흡수제인지 산란제인지도 따져보고 선택하라”고 권한다. 흡수제는 자외선을 빨아들여 화학변화를 통해 차단한다. 이 경우 자외선이 피부 위에서 열에너지로 바뀌므로 피부자극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란제는 피부에 막을 씌워 튕겨내는 방식이다.

오르비스는 ‘뉴 썬 스크린 온 페이스(사진上)’를 리뉴얼해 이달 초 내놨다. 지성·건성 등 피부 타입에 따라 맞춰 쓸 수 있도록 촉촉한 크림 타입과 산뜻한 밀키 타입 등 두 가지 형태로 내놨다. 새 제품은 자외선 산란 기능과 메이크업의 발색력을 더욱 강화했다. SPF34다. 출시 기념으로 6월까지는 1만4000원에 판다. 080-301-5050.

아이오페는 ‘에어쿠션 선블록(사진下)’을 최근 새로 내놨다. 스탬프 타입이어서 메이크업 위의 바르고자 하는 부위에 가볍게 두드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탬프 형식의 쿨링 스펀지가 에멀전 타입의 제품을 머금고 있다. 도장 찍듯 톡톡 찍어 발라주기만 하면 적당량이 퍼프에 묻어나와 가볍고 산뜻하게 발린다.

쿨링 스펀지는 더위에 지치고 달아오른 피부를 시원하고 촉촉하게 식혀준다. 메이크업 후 몇 번을 덧발라도 화장이 밀리지 않는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가지고 다니기 쉽고 퍼프로 얇게 발리는 특징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하루 종일 가벼운 메이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두 개로 나눠 포장해 하나 사용 후 다른 하나를 쓰면 된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이고 미백, 쿨링 효과, 메이크업 베이스 등 하나에 네 개 기능을 가진 멀티 제품이다. 피부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산뜻한 에센스와 메이크업 등을 한 번에 해결해주어 화장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8g 3만5000원이다. 080-023-5454.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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