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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시민 쉼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8면

인천시남동구고잔동 남동공단유수지(16만8천7백평)가 97년말까지 보트장.스케이트장등 위락시설을 갖춘 수도권 최대의 「인공호수」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천시는 14일 남동공단을 조성하면서 생긴 유수지활용방안을 마련,공단가동이후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등이 흘러들어 오염된 유수지를 정화하고 위락.휴식시설을 갖춘 시민의 쉼터로 가꾸기로 했다. 〈약도참조〉 이는 인근 승기하수처리장(하루 24만 처리능력)이 지난해 7월부터 본격가동돼 남동공단과 승기천의 오.폐수를 정화할수 있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데 따른 것이다.한편 인천시는 지난5월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식물인 「부레옥잠」1만7천 포기를 유수지 주변에 심고 이를 현재 30만포기로 증식시키는등 정화작업을 벌여왔다.
시는 이달들어 유수지에 잘못 연결된 남동공단 3백34개업체의빗물관과 오수관도 모두 승기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달말 이 작업이 끝나면 하루 7천씩 배출되는 오.폐수를 정화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앞으로 8억원을 들여 승기하수처리장과 유수지 사이에 길이 6백 관로를 설치해 하수처리장에서 정화시킨 물을 유수지로 보내 유수지 정화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6억원을 들여 승기천변에 수련.미나리 등을 가꾸는 식물군락지와 자갈밭을 조성,유수지로 유입되는 오수를 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96년말까지 유수지 정화를 위한 시설공사를 끝내고 97년말까지 이 유수지에 보트장 및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2000년까지 각종 위락.휴식시설을 유치,지방재정을 확충키로 했다.이 사업추진에 문제가 되는 것은 유수지의 오염도가심해 밑바닥이 썩어있는 상태여서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수십억원의 준설작업예산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예산확보 방안이불투명하다는 점이다.
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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