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번지점프란-몸에 고무줄 묶고 철탑서 뛰는 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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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번지점프는 무섭고 안전하다.
애초 뉴질랜드 원주민들의 목숨을건 성인식용으로 시작된것과는 달리 최근엔 전세계 테마파크들이 이를 놀이시설로 채택,계산된 공포로 선보이고 있다.
번지점프의 요령은 간단하다. 다리에 고무줄을 묶고 뛰어내리면그만이다. 철탑구조물과 고무줄,충격방지용으로 바닥에 까는 에어백등 시설물은 간단하다.
코드는 2천여가닥의 가느다란 특수고무로 구성된다. 탄성한계가거의1에 가까워 최초 반동시에 추락지점까지 공처럼 튀어오르게되며 2천가닥이 꼬인 까닭에 끊어질 염려도 없다. 몸에 묶은 코드로 인해 스릴과 함께 안전을 확보해주는 셈이다.
기종은 미국 스포츠타워사 「70-2」.철탑이 21.5,코드길이가 18며 바닥에어백 높이가 3이므로 최초추락시 참가자는 코앞 0.5 전방까지 바닥에 닿을 듯 떨어지며 전율을 느끼게 된다.몸을 묶는 방식 역시 발목만 코드에 매다는 뉴 질랜드식보다허리와 엉덩이를 하네스로 조이는 미국식을 채택,심리적 부담감을줄이고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70-2」번지점프대는 전세계 18개국 90여곳에 설치됐으며 지난 4년간 총1백만회에 이르는 점프도중 단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을 만큼 안전하다고 장담한다.
전세계 번지점프 이용료엔 보험료 포함이 의무화 돼 있다.국내번지점프대 역시 사고시 최고 3억원까지 배상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삼성화재)에 가입돼 있다.
[대전=林容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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