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년 사라져가는동물-새31종.포유류12종 멸종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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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복이후 50년동안 31종의 새와 12종의 포유동물이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했을 만큼 국내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이 확인됐다.
원병오(元炳旿)한국조수보호협회장은 14일 한국환경기술개발원(원장 金鍾基)이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변천에 관한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元박사는 낙동강.금강하구에서 살았던 원앙사촌은 멸종됐고 황 새.두루미.
노랑부리백로.흑고니.팔색조등 30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조수보호지역 확대를 촉구했다.
〈사진참조〉 또 알락해오라기.흑기러기.원앙.가창오리.독수리.
매.올빼미등 20종은 취약 또는 희귀종으로 분류될 만큼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특히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흔했던 큰고니.고니.가창오리.수리부엉이.뿔종달.북방쇠찌르레기등 6종은 주위에서 사라질 위험까지 보이고 있다.
元박사는 또 포유동물 가운데 호랑이는 남한에서 멸종된지 오래며 늑대.여우.수달.표범.사향노루.산양등도 점차 사라져가고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한국연안에서 바다사자가 관찰되지 않은지는 오래며 쇠고래.흰긴수염고래.긴수염고래등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元박사는 『인간에 의한 서식지파괴가 동물들이 사라지는 원인』이라며 『종(種)과 서식지 보존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姜讚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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