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면서 건강보험·신용카드·휴대전화 가입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신청하는 데 어려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이런 경험을 살려 한국 생활을 막 시작한 외국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성심껏 돕겠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서울의 고궁으로 나들이하는 것을 즐긴다. 현대적이지만 전통 문화가 군데군데 남아 있는 서울의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편리한 서울의 전철도 그가 꼽은 한국의 장점. 그는 “안내판에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적혀 있어 알아보기 편하고, 역 출구마다 번호가 크게 적혀 있어 친구들을 만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열차 안이 넓고 깨끗해 잡상인마저도 정겹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어디에 가더라도 사람이 너무 많고, 교통체증이 심한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2005년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재의 남편인 한국인 유학생 김현준(30)씨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그는 현재 경기도 안양시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한국 문화에 완전히 적응이 되면 아기도 낳고 오래오래 한국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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