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오늘 수원서 환상적인 삼바축구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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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펠레.자갈로.바바.자일징요.토스타오.소크라테스.지코.로마리우.베베토.
이름만 들어도 화려하다.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 세계최강 브라질 축구.지금까지 15회 치른 월드컵 본선에 단 한번도 빠지지않은 유일한 국가다.
우승 4회,준우승 1회,3위 2회의 전적은 브라질 축구의 위력을 수치로 보여준다.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유연한 몸놀림과 예술에 가까운 개인기는 브라질 축구를 「삼바 축구」로 불리게 했다. 브라질축구의 진수를 완벽하게 보여준 선수는 역시 지금은체육장관이 된 「축구황제」 펠레.
지난72년 소속팀 산토스와 함께 한국땅을 밟은 펠레는 한국의팬들에게도 세계정상의 묘기를 마음껏 보여줬다.브라질 축구의 강점은 개인기와 순간적인 스피드다.아주 어렸을 때부터 잔디에서 공과 함께 뒹굴며 노는 브라질 선수들은 어떤 선 수라도 1대1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개인기를 지니고 있다.
전체적으로 브라질축구는 슬로 사커다.그러나 매우 느린듯 보이면서도 일단 찬스를 잡으면 움직임은 놀랄만큼 빨라진다.개인기에의존하는듯 보이지만 조직력 또한 어느 팀에 떨어지지 않는다.
브라질축구는 그 화려한 공격 때문에 수비는 약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세계정상급들이 모인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은 총 66게임에서 65실점,게임당 1점이 채 안되는 실점률을 자랑하고있다. 브라질 축구는 지난61년 마두레이라팀이 처음 방한한 이후 산토스.방구.플라멩고.바스코다가마등 클럽팀과 지난6월 코리아컵때 리우州선발팀까지 모두 22개팀이 차례로 방한,총 21승21무11패의 전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대표팀이 방한,명실공히 세계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94미국월드컵멤버 6명중 지난9일 對일본전에서 부상한 조르징요만 빠졌고 에드문도.사비오등 20대초반의신세대 대표들은 모두 포함됐다.
징요.둥가.삼파이오등 주요 월드컵 멤버는 일본 J리그로 진출할때 약 20억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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