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인형극제 국제페스티벌로 거듭난다-10일~14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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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호반의 도시 춘천이 인형극의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올해로 7회째 맞는 국내 최대규모의 춘천인형극제가 금년부터 국제행사로 격을 높여 전세계에 춘천을 「인형극의 도시」로 널리알리는 페스티벌로 꾸며진다 국내 42개극단과 해외 4개국 6개극단에서 모두 5백여명의 인형극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10일부터 14일까지 춘천어린이회관을 비롯,춘천의 각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인형극제에서는 그동안 우리 인형극이 양적인 발전은일정수준 이룩했다는 판단 아래 인형극의 희곡공모와 국내 아마추어극단에 대한 시상제도를 처음 도입,한국인형극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작업도 함께 벌인다.
주최측인 춘천시는 지방문화축제의 독특한 발전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 행사가 시민들은 물론 춘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좀더친밀한 문화행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축제적 분위기를 더욱 드높이기로 했다.이를 위해 헝가리의「오르트 이키와 그의 친구들」팀을 비롯한 전문단체들이 11일부터 13일까지 공지천등 시내곳곳에서 거리공연도 펼친다.
문화체육부는 춘천인형극제가 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자 문화정책개발연구원에 조사연구작업에 대한용역을 의뢰,오는 10월 시.도문화예술인대회에서 이를 모범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공연팀으로는 일본의 극단 동심좌가 『커다란 무』,극단 피코로가 『석장의 카드』,크레용컴퍼니가 『잡동사니 서커스』를 각각 선보이고,프랑스의 바르바라 멜로이스는 음악과 연기를 결합한『알루미늄 입히기』를 공연한다.
국가영예의 칭호를 얻고 있는 중국의 목우예술극단은 『학과 거북이』『저팔계와 새색시』를 나무인형극으로 보여준다.
국내극단으로는 서울인형극회가 『심청전』를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18개 전문극단과 24개 아마추어극단이 참가,어린이회관.시립문화관.문화예술체육회관.적십자회관등 8개 실내공연장과 숲속무대.공지천야외무대 등 2개 야외공연장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메인 이벤트외에 10일 시가지 퍼레이드와 전야제를 시작으로 ▲인형극워크숍(11~13일.강원대)▲축제공연(10~13일.어린이회관)▲인형극포스터.사진전시회(11~14일.어린이회관)▲인형극인 회의(12일.어린이회관)▲인형극인 경매(13 일.강원대)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뤄진다.
한편 지방화시대를 맞아 춘천은 지난 5월에 열린 춘천국제마임축제도 계속치를 계획이어서 앞으로 「호반의 도시」라는 애칭과 함께 「마임과 인형극의 도시」로 특화될 전망이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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