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옥이이모" 주인공 중심 궤도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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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타이틀은 「옥이 이모」였으나 주인공 옥이 이모(옥소리)보다는옥이의 조카 또는 가족,마을 사람들 비중이 크게 다뤄져온 SBS-TV 주말극 『옥이 이모』(김운경 극본,성준기 연출).
그러나 『옥이 이모』가 최근 「옥이」중심의 내용으로 본래 궤도를 되찾게 되면서 제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옥이이모』에 변화를 몰고올 주인공은 중견 탤런트 반효정.지난 6일 26회 방송에 첫 모습을 드러낸 반씨는 앞으로 옥이가힘겹게 상대해야 할 중요인물로 설정돼 있다.여성으로서는 제법 큰 체구,호탕해 보이는 얼굴에 알듯 모를듯한 웃 음을 지으며 옥이에게 나타난 그녀는 다름아닌 성주사의 어머니로 곧 옥이의 시어머니가 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27회에는 옥이가 집으로 들어가 결혼을 준비하는데 이어 조만간 옥이와 성주사는 결혼식을 치른다.성주사의 어머니는옥이가 자신의 손주를 임신한 것으로 알고 결혼초기에는 옥이에게더없는 사랑을 퍼붓지만 손주가 혈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 전형적인 못된 시어머니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옥이의 비중이 커지는 드라마 전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시어머니」의 등장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옥이가 드라마의 중심에 설경우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준기PD는 『그동안 옥이가 드라마 전개상 비중이 적게 다루어진 것은 이야기를 이끌어낼 적절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그러나 반효정을 비롯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이 빚어내는 옥이의 시련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젯거리로 자 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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