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MBC 취재진에 삿대질에 욕설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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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에서 떨어진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경남 사천)이 낙선 소감을 취재하러 온 방송사 취재진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방송에서 드러났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13일 이 전 총장이 방송사 카메라와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마구 퍼붓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 전 총장은 총선 다음날인 10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아파트 출구 앞에서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반말과 욕설을 섞어가며 낙선 분풀이를 했다.

이 전 총장은 취재진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가! 이 XX야. XX들, ○○ 약올리나. 이 자식아”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의원님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이라고 하자 이 총장은 “인마 차 타고 나가는데 사진 찍고 그래 이 딴식으로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뭐가 답답하다고 내가 무슨 일을 한다고”라고 말한 뒤 대기중이던 승용차에 올라타고 현장을 떠났다.

방송 진행자는 영상물을 내보면서 “집권당 사무총장으로 하기에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언행을 했다”는 멘트를 내보냈다.

방송이 나간 뒤 MBC '시사매거진2580'의 시청자 의견게시판과 이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이 전 총장의 언행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 안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떨어질만 했다"는 의견을 올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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