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시험 3高현상-忠南 9급 高경쟁.高득점.高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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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실시된 이후 지방공무원 시험에 고경쟁.고득점.고학력 등 이른바「3高」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충남도가 지난달 27일 실시한 세무.수산.전산직등 3개 직종 지방공무원9급시험의 합격자 21명이 대졸 86%(18명) .전문대졸 14%(3명)등 모두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갖춘 고학력자인 것으로나타났다.
이번 시험에는 모두 1천14명이 지원해 52대1의 경쟁률을 기록,최근 3년동안 평균경쟁률(11대1)의 다섯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세무직의 경쟁률은 73대1로 가장 높았고 합격선도93점(1백점 만점)을 기록했다.이는 예년의 70~80점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세무직은 합격인원 14명 가운데 대졸이 13명이었고 전문대졸이 1명,수산직은 합격자 2명 모두 대졸이었다.
이같이 지방공무원시험에 3고현상이 빚어진 것은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자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과거 기피하던 9급 공무원에 대거 지원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충남도 고시계 직원 가재영(賈在英.38)씨는『최근 젊은이들이 보수보다 안정성 을 고려해 공무원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大田=金芳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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