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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위성 궤도수정 어떻게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무궁화1호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작업에 나선 美록히드마틴社와 한국통신은 비교적 안전한 궤도수정방법을 택했다.일단 정지궤도보다 작은 지름의 원형궤도에 진입한 후 한달동안 60여회 이상 회전하며 최적상태에서 정지궤도 진입을 꾀하기 로 한 것이다. 무궁화위성은 항상 같은 위치에 떠있는 듯이 보이는 정지위성이므로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은 고도 3만5천7백68㎞를 유지해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현재는 이보다 6천3백51㎞ 낮은 고도에 머무르고 있다.타원형의 천이(遷移)궤도를 돌고 있는 무궁화위성은 우선 지구로부터 가장 먼 지점을 10번째로 지나가는 9일 오전9시35분 원지점모터를 점화,역시 정지궤도보다6천3백51㎞ 낮은 원형 궤도에 진입한다.만약 9일 오전에 기상상태및 관측지점 변화로 지상관제소와의 교신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12번과 13번째 원지점에서 점화하게 된다.무궁화위성의 제기능 발휘에 가장 중요한 과정은 결국 정지궤도에 진입하는 것. 현재까지 연속적으로 연료를 사용해 한번에 진입할 것인지,간헐적으로 반복하며 연료를 사용해 점차적으로 진입할 것인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선택의 기준은 연료사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료는 힘이 강하고 빠른 대신 소모율이 높은 12개의 리액션엔진 어셈블리(REA)와 연료소모는 적으나 힘이 약하고 위성체가 뜨거워지는 결함을 지닌 4개의 열전자하이드로진(EHT)을 이용할 수 있으나 한국통신 김봉전(金奉銓)발사감 리국장은 『REA를 이용할 계획이 높다』고 밝혔다.
최형진(崔炯辰)성균관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무궁화위성과같이 발사후 예정궤도보다 낮은 궤도에 머무른 경우는 더러 있는일로 정지궤도진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같다』고 전망하면서도 『위성체 안의 연료들이 기본적으로 로켓 연료와는 다른,힘이 미약한 위치및 자세제어용 연료기 때문에 위성수명의 단축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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