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진입 차질 무궁화위성 어떻게되나-궤도수정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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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현재 무궁화1호위성은 발사체로부터 분리된 후 예정보다 6천3백51㎞ 낮은 고도에서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이같은 차질은발사 2분11초후에 떨어져 나가야 할 3개의 보조로켓중 하나가4분21초후에야 분리돼 위성체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는 견해도있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또 한번의 궤도진입을 통해 위성체를 동경1백16도의 정지궤도상에 올려놓는 과정이 필요하게 됐는데 이것이 수월한작업인지와 이 과정에서 위성의 통신.방송서비스 기간과 직결되는연료 하이드로진(Hydrozine)의 사용정도 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통신 무궁화위성 상황실의 김봉전(金奉銓)발사감리국장은『록히드 마틴社의 뉴저지州 알파관제소에서 무궁화위성의 움직임을 일일이 포착하고 있어 무궁화위성의 궤도를 수정하는데 큰 어려움은없다』고 밝혔다.무궁화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방법은 먼저 원지점모터를 이용해 위성을 정지궤도에 근접시킨 후 자체연료를 추력제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원지점모터는 정상적이라면 위성이지구주위를 여섯바퀴 돌아 위성의 안착위치와 가장 가까운 동경1백43도 근방의 원지점에 도달했을 때 점화,정지궤도 진입을 준비하게 된다.또 자체연료를 이용해 예정된 원지점 3만6천㎞의 천이궤도에 진입한 후 원지점모터를 점화,정지궤도에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위성의 궤도진입을 책임진 美록히드 마틴社는 정밀한 궤도측정을통해 위성의 수명에 최소의 영향이 미치는 방법을 채택할 것으로보이며 시기는 상황변화에 따른 점검시간등을 고려,당초 예정된 원지점모터 점화시점인 8일 오전9시18분(한국 시간)보다 다소늦은 9일 오전 재시도할 예정이다.
무궁화위성의 궤도수정에 자체연료가 사용됨에 따라 위성 수명이단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궁화위성은 무궁화2호를 포함해 국내 주간사보험사로 삼성화재를,해외보험대행업자로 미국의 마시&맥레난(Marsh & McLennan) 社를 선정,2백45억원의 보험료를 내고 모두2억7백만달러의 보험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이번 1호기의 보험금은 이중 절반인 1억4백만달러로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의 수명단축기간만큼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며 맥도널 더글러스社에 지급해야할 발사비용 4천5백만달러중 미지급한 10%를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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