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청보리밭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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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공음면 선동리는 5월 중순까지 초록빛 물결이 일렁이다. 학원농장 일대 100만㎡에 청보리가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고창군과 지역 농민들이 손을 잡고 12일부터 한 달 간 청보리밭 축제를 연다. 청보리밭 축제는 경관농업을 관광사업화한 성공적인 사례로,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해 올해 전국 최우수 농촌축제로 선정됐다.

축제는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피리 불기, 70~80 교복 입고 사진 찍기, 시골길 자전거 타기 등 옛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테마행사들이 가득하다. 전통 도자기 만들기와 천연 황토 염색 같은 체험행사와 민속놀이, 추억의 영화 감상, 국악 한마당, 작은 음악회를 비롯한 공연도 한다.

보리밭 옆에 시골 장터를 꾸며 봄 나물에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 비벼 먹기와 보리 짜장, 보리개떡, 보리 뻥튀기 등 풍성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짙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출력해 주고 청소년 어울림 마당과 달구지 타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청보리밭을 오가는 길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사 동백숲, 고창읍성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주말 가족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063-560-2600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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