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신용정보업체 몰려온다-美D&B.핑커톤그룹 본격 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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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에 각종 정보를 파는 세계적인 신용정보업체들이 국내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디앤드비(D&B)그룹과 핑커톤그룹의 한국지사가 영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영국의 그레이든,독일 부르겔등 연말까지 4~5개의 세계적 기업정보 전문업체들이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올초 국내 지사를 설립한 디앤드비는 6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 현재 삼성물산.삼성전자.㈜선경등 30여社와 정보제공계약을맺었다. 제공되는 정보중 개별업체 신용정보는 재무제표.기업역사등 기초자료에서부터 창업배경.대금지급습관(연체기록).소송기록.
담보현황.경영자인맥.영업스타일등의 구체적 정보에까지 이른다.디앤드비는 자신들의 기업별 신용등급을 기초로 전세계에서 외 상대금회수 서비스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정보는 1만2천여사 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이용료는 연(年)단위로 이용량에 따라 정해지며 보통1만2천5백달러에서 2만5천달러다.미수금회수서비스의 경우는 회수대금의 17~40%를 받고 있다.
핑커톤社는 1백53년 역사를 가진 미국 신용조사업체로 전세계2백20개 지사망을 통해 얻은 기업신용정보를 희망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 6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핑커톤은 최근 국내시장조사를 마치고 국내기업들에 ▲해외기업정보 ▲산업재산권 보호서비스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李종명부장은 『핑커톤은 특히 국제적 지적소유권 도용(盜用)조사에 노하우가 많으며 중국등 개도국에서 한국상표의 도용을 적발해 법적으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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